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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스토리

중고차 직거래 방법과 절차 필요서류는?

by 우르고니 2024. 3. 18.

 

작년에 중고차 직거래를 아반떼 MD LPG 모델을 480만 원 주고서 구매했습니다. 제차는 아니고 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촌누나 차를 대신 알아보는 것부터 구매하는 것까지 도와준 겁니다.

 

저도 일반 중고차 매매상에서는 많이 사봤는데, 직거래는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이라고 해도 아주 성공적으로 좋은 차를 싸게 잘 샀습니다. 제 이 경험 후기가 중고차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NTENTS

     

     

    왜 중고차 직거래를 선택했는가?

     

     

    중고차 직거래를 선택한 이유는 다 떠나서 그냥 좋은 차를 싸게 사고 싶어서입니다. 세상에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는 말이 있지만 그거 다 중고차 딜러가 지어낸 말입니다.

     

    왜냐? 자기들이 좋은 중고차는 싸게 안 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간에 아무리 싸게 좋은 차를 가져오더라도 그걸 팔 때에는 비싸게 마진을 붙여서 파니까 싸고 좋은 차가 멸종한 겁니다.

     

    여기다가 중고차 구매한 가격에 마진(하바)도 붙어있는데 각종 이상한걸 더 많이 붙입니다. 이미 마진도 가져가면서 각종 매매 알선 수수료가 또 몇십만 원 달라고 합니다.

     

    여기에 정비했고 관리했다면서 매도비도 있습니다. 이전비는 개인이 내도 내야 하는 거지만 이걸 대행해준다면서 또 5만 원 정도 가져갑니다. 

     

    고작 몇백만 원짜리 중고차 사는데 이런 마진 + 각종 수수료 다하면 100만 원이 넘어가니까 그냥 직거래로 사고 싶었습니다. 

     

    중고차 직거래의 장단점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끼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자신이 타던 차량을 사고 판매하는 일들이 잦아졌습니다. 

     

    <장점>

    중고차 직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유통단계가 하나 없어지면서 중간 마진이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판매자는 더 비싼 값에 자신의 차를 판매할 수 있고, 구매자 또한 더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한 각종 매도비, 중개수수료들이 빠지면서 가격은 더욱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판매상들은 대부분 장사꾼입니다. 중고차에 대해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정보의 격차로 인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것에 능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거래로 판매하시는 분들은 개인들은 이런 장사꾼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순수하게 크게 이득을 취하려기보다는 제값 받고 판매하는 정도에 만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등록소에서 직접 과세표준 가격대로 신고하며  중고차 이전비도 저렴합니다. 

     

     

     

    <단점>

    중고차 직거래를 할 때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중고차 업체에서 구매하게 되면 대부분 우리는 인증된 판매업체와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항의할 곳이 있습니다. 수수료를 내더라도 이런 보호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중에 절세를 위해서 사용한 돈에 대해서 보통 현금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발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은 사업자등록증이 대부분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불가능합니다. 

     

    지금부터는 어떻게 중고차 직거래를 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방법 절차 1 : 개인 차량 매물 찾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마음에 드는 차량을 찾는 것입니다. 내가 쓸 수 있는 예산을 먼저 살펴보고 그 범위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목록표를 찾아봅니다. 얼마 전에 500만 원대로 살 수 있는 중고차와 관련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 개인의 취향이나 스타일도 있을 겁니다. SUV를 선호하는 분도 있을 거고, 세단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차체의 크기나 연료의 타입들을 생각하고 대략적인 차종을 좁혀나갑니다.  이게 참 어렵지만 행복한 고민할 때인 것 같습니다. 특히 돈이 많다고 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겁니다. 

     

    보통 중고차 직거래 사이트는 첫 번째로는 SK엔카 개인 매물이 있습니다. SK엔카에서 매물 중에서 "판매자 구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해당 부분에서 개인으로 선택하게 되면 개인의 매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각종 자동차 동호회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차량동호회에 가입하면 차량 직거래 란이 있습니다. 해당 직거래 게시판을 보면서 눈팅하는 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개인 직거래 카페나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인터넷을 통해서 매물들을 확인할 수 있고 가격과 정보들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업자"가 아닌 진짜 개인을 찾아서 거래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방법 절차 2 : 연락 및 만남

     

     

    마음에 드는 차량이 있으면 이제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차주에게 연락을 해야 합니다. 보통 문자로 어느 사이트에서 해당 차량을 구매하고자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장소와 일자를 정합니다.

     

    장소는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게 안전할 것입니다. 혼자 가기보다는 동행이 있어야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저는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친절한 아저씨 두 분이 나오셨답니다. 

     

    만나는 시간은 가급적이면 평일 점심시간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때 어두운 곳이 아니라 밝은 곳에서 봐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일에 가야 자동차 등록사무소가 업무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만나서 가볍게 인사하고 차량을 확인하면 됩니다. 일단 외관에 각종 스크래치가 없는지, 살펴보고 타이어 마모도와 휠 등을 살펴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옵션이 뭐가 있는지 차량 등급이 무엇인지 옵션들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롤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저는 솔직히 전문가가 아니라서 보닛을 열어서 보는 척은 했는데 뭘 봐야 하는지, 잘 모르고 엔진 떨림만 좀 보고 엔진룸에서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지 정도만 봤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방법 절차 3 : 시운전과 정비소 방문

     

     

    시운전을 해볼 차례입니다. 차를 운전해봐야 차의 감각이나 느낌을 알 수 있으니까요. LPG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나가고, 또 정숙했습니다. 차량 관리에 대해서 엄청 자부심이 있으셨는데 그럴 만도 했습니다. 조금 나쁜 건 차량에서 담배냄새가 좀 났습니다. 

     

    창문에 돌빵 작은 크랙을 발견해서 해당 부분을 지적했고, 헤드라이트 부분도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어서 이 부분도 이야기를 하긴 했습니다.

     

     

    시운전을 해서 인근 정비소에 가서 차량 상태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차주에게도 사전에 양해를 구했고, 정비소도 예약까지 해둔 상태였습니다. 

     

    정비소에 갔더니 잘 관리된 차량이고 소모품 중 미션오일이 곧 교체주기가 된 것 같다고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량 성능기록부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나온 무사고 차량이었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방법 절차 4 : 최종 가격 협상

     

    시운전도 해보고 정비소까지 방문했으면 이제 차량 구매 결정을 해야 하죠. 대부분은 차량 구매를 그냥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에 정말 여기까지 했는데 문제가 있다거나 한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차량 구매를 안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와 사촌누나 또한 차량에 대해서 작은 문제들이 거슬렸지만 전체적인 차량 상태가 좋아 마음에 들었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격 협상을 했고 30만 원 정도 빼주신다고 했습니다. 원래 차량 가격을 510만 원이었는데 480만 원으로 최종 흥정한 것입니다. 

     

     

    중고차 직거래 방법 절차 5 : 자동차 등록소 방문 

     

     

    자동차를 명의 변경하고 취등록세를 내고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참 많습니다. 먼저 같이 가까운 자동차 등록소에 가서 이전등록 신청서를 접수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 양수인이 써야 하는 부분에 내 개인정보를 쓰면 되겠습니다. 

     

     

    그동안 자동차 보험도 옮길 사람 명의로 들어야 합니다. 미리 어떤 보험사에서 가입할지를 좀 정해두고 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좀 아쉬운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그때 그냥 급하게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부랴부랴 알아봐서 가입했는데 나중에 비교해보니 조금 비싸게 가입했습니다. 

     

     

    그때 간단하게 1주일짜리 책임보험만 가입하고 나중에 좀 더 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취득세 고지서가 나오면 취득세 또한 바로 그 자리에서 입금해버립니다. 취득세 납부를 했다는 수입인지를 다시 발금 해야 하고 공채 매입까지 하고 한 번 더 신청을 하면 명의가 변경되어 나옵니다. 

     

    이때 번호판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번호판을 바꿔야 할 필요성까지 느끼지는 않아서 그대로 타고 있습니다. 저는 등록비가 25만 원 나오고 취득세는 10만 원 조금 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고차 직거래 필요서류

     

     

    ① 신분증 (구매자, 판매자)

    자동차등록증 (판매자)

    양도인 인감증명 (판매자)

    자동차 양도증명서 (판매자)

    ⑤ 책임보험 가입증명서 or 보험가입 영수증 (구매자)

     

    구매자는 신분증과 보험가입증명서만 있으면 되고 양수 양도자 함께 같이 갔기에 도장 없이 사인 대체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차량 480만 원에 취등록 비 35만 원이었고 보험비는 1년 치 85만 원 나왔습니다. 결국 딱 600만 원 들었네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고장 없이 소모품만 교체해주고 아주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중고차 직거래가 처음이라서 어리바리했던 것도 있었지만, 나름 결과적으로 판매하셨던 분이 꼼꼼하게 잘 챙겨주셔서 좋은 차량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만약에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저도 직거래를 한번 더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00만 원 이상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 중고차를 구매하게 될 경우에는 중고차 딜러를 통해서 사는 게 수수료를 내더라도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직거래가 저렴한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작게나마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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