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한 달 유지비는 얼마나 들까요? 비싼 휘발유값이 안 나가니까 내연기관 차량보다 정말로 더 저렴한 걸까요? 오늘은 전기차 한 달 유지비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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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기준
전기차도 다양한 차량이 있을겁니다. 포르셰의 전기 스포츠카도 있지만 중국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전기 경차도 있습니다. 차량의 가격이 비싸고 특수한 목적일수록 당연히 전기차의 한 달 유지비가 더 비쌀 질 겁니다. 한 달 유지비를 살펴볼 전기 차량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EV6나 아이오닉 5 기준으로만 살펴봤습니다.
또한 주행거리에 따라서도 한달 유지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100km씩을 탈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주말만 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울 자동차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32km를 기준으로 한달인 960km를 기준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전기차 한달유지비 vs 내연기관 비교
구분 | 전기차(ev6기준) | 내연기관(국산 중형 기준) |
연료비 | 42,857원 | 182,400원 |
보험료 | 53,000원 | 43,000원 |
정비 및 소모품 | 30,000원 | 30,000원 |
기타세금 | 10,800원 | 43,200원 |
합산 | 136,657원 | 298,600원 |
실제 한달 유지비는 본인의 운전 습관과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세하게 아래에서 어떤 기준으로 산출하게 되었는지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료비 (전기차 충전료)
구분 | 전기차 | 휘발유차 |
한달 평균 주행거리 | 960km (일 32km) | |
연비 | 5.6km/kWh (중형suv기준) | 10km/리터 (중형suv기준) |
충전비용 | 250원/kWh | 1900원 / 리터 |
한달 연료비 평균 | 42,857원 | 182,400원 |
일반적인 휘발유라고 한다면 1L를 넣었을 때 10km~15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960km를 간다고 계산했을때 최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에 연비 10km를 잡는다면 한달에 이용해야 하는 연료비는 18만 2400원이 될 겁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전비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1 kWh당 EV6기준으로 5.6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출전료는 급속충전이냐, 완속충전이냐에 따라 달라지고 전기가 많이 필요한 여름과 겨울철, 봄가을에 따라 달라집니다. 봄가을철 경부하시간대인 밤 11시 ~ 아침9시 완속충전의 경우 kWh당 167원의 충전비용이 들고 여름과 겨울철 최대부하시간인 오전 10시~12시, 17시~23시에 충전하면 충전비용은 255.75원까지 올라갑니다.
대략적으로 kWh당 충전료 250원 정도를 잡으면 한 달에 전기차로 960km를 주행하는데 필요한 충전비용은 42,857원이 듭니다.
자동차 보험 비용
구분 | 전기차 | 휘발유차 |
전기차보험료(35세 남성기준) | 월 5만 3000원 | 월 4만3천원 |
해당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료가 가장 낮은 35세 남성 운전경력 무사고 7년 기준으로 산정해 보았습니다. 실제 보험료는 운전자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에는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더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차량 가격이 더 비싼 데다가 더해서 사고가 났을 시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에서는 전기차량에 등급을 매겨서 보험료를 산정하는데, EV6와 아이오닉은 20등급, 테슬라의 모델 3은 5등급이 나왔습니다. 즉 아이오닉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테슬라의 경우에는 보험료가 훨씬 더 비쌉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동차 보험의 경우에는 연령에 따라, 무사고 운전 경력에 따라, 차량에 따라서 가격의 편차가 큰 편입니다. 나이는 20대 초반 중반의 경우에는 자동차 보험료가 비싸지만, 만 26세 이후부터는 자동차 보험료가 다소 저렴해집니다. 30대와 40대 때 가장 저렴하고 50대 이상부터 다시금 보험료가 오르게 됩니다.
정비 및 소모품 비용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 이상씩은 엔진오일을 갈아주어야 하고 몇 년에 한 번씩은 미션오일도 교환해주어야 합니다. 그 외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 냉각부동액, 배터리, 등 연간 소모품 교체비용으로만 30만 원 정도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차는 소모품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고장이 나게 되면 모든 수리비가 일반 차량보다 더 쌉니다. 전기차 수리에 대한 아직 충분한 전문인력이 양성이 되지 않았고, 전기차 자동차 정비 시장이 아직 성숙단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기차의 경우에는 초반 가속력이 높기 때문에 타이어의 지면 마찰이 심하여 타이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당장은 정비비에 돈이 거의 안 들지만 타이어를 자주 갈아줘야 하고, 고장이 한번 나면 크게 수리비가 든다고 생각한다면 내연기관차량과 비슷한 정도의 정비비를 책정하여 월 3만 원 정도로 책정해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고 평소의 주행 습관 거리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타 세금
전기차의 경우에는 배기량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1년에 13만 원을 납부합니다. 1달로 따지자면 1만 800원저옫의 수준입니다.
2000cc 배기량의 중형차 자동차세가 연간 51만 9740원인걸 생각하면 거의 1/4 수준 정도로 저렴한 것입니다. 월 43200원 내야 할걸 1만 800원만 내면 되니까요.
결론
전기차 한 달 유지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차량구입비,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량보다 비싸지만, 연료비, 자동차세가 확연하게 줄어들고 정비비의 경우에는 사고만 나지 않고 고장만 안나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기차의 한달 평균 유지비가 절반 이상으로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초 구입비는 비쌀지 몰라도 오래 타면 오래 탈수록 전기차량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저렴한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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