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하이브리드는 일단 단점이 있다기 보다는 너무 좋은 차입니다. 친구차가 니로여서 서울에서 니로 1세대를 타고 멀리 단양까지 여행을 다녀왔는데 미친 연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인연비는 19.5km정도 되지만 고속도로에서 연비주행하면서 타면 거의 연비가 리터당 30km정도까지 나오는걸 보면서 아... 니로 참 좋은차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차가 너무 좋으니까 저도 다음 차량으로 니로를 살까? 고민을 좀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기아 니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니로 하이브리드 장점
1. 미친 연비
니로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좋습니다. 다른 SUV는 대부분 연비가 좋지 않은데 하이브리드 엔진에 공기역학까지 신경 썼기 때문에 연비가 국내에서 출시된 차량중에서 가장 좋은 차 중 하나 입니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20km는 기본으로 대충 밟아도 나와줍니다. 만약에 회생제동을 이용한 연비주행시에는 30km 이상까지도 자주 나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비는 계절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를 보여주는데 겨울에는 비교적 연비가 떨어지지만 여름철에는 더 좋은 연비를 보여줍니다. 온도에 따른 배터리 효율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리터당 10km가는 일반적인 다른 가솔린 차량을 탈때보다 주유비가 반값이상 떨어지는 셈입니다. 주유비가 차량 유지비에 가장 비싼것을 생각한다면 오래 탈 수록 많이탈수록 이득인 차량입니다.
2. 정숙성
일반적으로 SUV차량들은 디젤차량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차량이 아주 정숙합니다. 저속에서는 전기의 힘만으로 다니기 때문에 아예 시동이 걸렸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정숙합니다.
너무 정숙하다가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면 이 가솔린 엔진음이 조금 거슬릴 수 있지만 일반적인 다른 차량보다는 정숙한 것이 사실입니다.
3. SUV의 범용성
니로 하이브리드는 정통적인 오프로드 SUV보다는 도심형 CUV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내공간이 차급대비 작은건 아닙니다. 트렁크와 캐빈이 연결되어 있어 넓은 실내공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자전거를 싣는다거나 많은 짐을 옮겨야 할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차체 전고가 세단보다는 높기 때문에 좋은 시야를 보여주고 방지턱이나 장애물을 넘을때도 다소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차박과 같은 부분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에 SUV의 범용성까지 다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다른 SUV처럼 차체가 너무 커서 주차를 할때 부담스럽거나 운전하기 어렵지도 않은 점 또한 큰 장점입니다.
4. 세금이 저렴하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자동차세는 신형의 경우 자동차세가 1년에 291200원입니다. 일반적인 2.0가솔린 승용차가 52만원이라는 것에 비교하다면 거의 절반 가깝게 저렴한 것입니다. 취등록세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에는 할인을 해줍니다. 하이브리드차량은 취득세를 최대 100만원한도로 감면해주기 때문에 구매시에도 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수리비가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장치는 20만 km까지는 무상보증이 가능하며 나머지 소모품값이 현대기아 차량이다보니 다른 메이커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많이 팔려서 부품수급도 쉽고 수리하는 센터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니로 하이브리드 단점
1. 디자인이 구리다
니로를 사려고 하시는 분들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게 하나 있다면 바로 디자인입니다. 특히 저는 이 전면부 디자인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저 두개의 눈깔 헤드라이트 부분이 제일 마음에 안듭니다. 차체 라인 자체도 좀 투박한 편입니다.
연비도 좋고 상품성도 좋지만 사람의 마음을 끄는것은 디자인입니다. 만약에 1세대가 디자인만 예쁘게 나왔다면 진짜 역대급 자동차가 될뻔했는데, 아쉽습니다.
2세대 니로의 경우에 디자인은 아주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실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내디자인까지도 훌륭한 디자인으로 나와서 2세대 니로를 가지고서 디자인으로 까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2. 가격이 비싸다
2세대 니로의 경우 디자인은 잘 빠졌지만 가격이 2세대의 경우 2712만원 ~ 3350만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옵션만 넣으면 3천 500만원이 넘어버립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게 나왔다고 혹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1세대 니로 때보다 훨씬 비싸진게 문제이고 1세대 니로의 경우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많다보니 가격이 잘 안떨어집니다. 그만큼 살때에는 가격을 비싸게 사야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3. 네비게이션이 불편하다
네비게이션이 상당히 불편하다고 합니다. 특히 기아의 순정 네비게이션의 경우에는 속도가 안합니다. 기아니로를 타는 분들이 좀 지적하는게 기아 내비의 규정속도 안내도 잘 없고 경고음만 뜬다고 합니다.
뭐 기아 니로 뿐만 아니라 기아의 순정네비들이 그런건지 시인성이 그렇게 좋지 않고 그냥 핸드폰 네비 켜놓고 달리고 있습니다.
2세대 니로의 경우에는 네비는 아주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최근 디자인이 디스플레이를 더 높여서 시인성을 더 좋게 한거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4. 엔진 개입소리
하이브리드 차량의 문제점으로 전체적으로 다 지적되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저속으로 주행할때에는 전기의 힘으로 가기때문에 완전히 정숙합니다.
그러나 고속으로 올라가면서 내연기관엔진이 작동하면서부터는 이 엔진의 소음이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차에 문제가 있는거아닌가? 싶을정도로 이 개입음에 거슬리는데 아마 저속에 정숙하다가 갑자기 엔진 소음이 들리면서 더더욱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것 같습니다.
5. 낮은 전고
기아 니로의 실내공간은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휠베이스도 상당히 긴 편이라서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뽑아내서 패밀리카로서 이용하기에도 좋은 차량입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SUV치고서는 전고가 낮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일단 좌석에 앉아서 SUV가 주는 그 높은 시야와 개방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니로는 약간 높은 세단에 탄 느낌이지 SUV의 시야까지는 아닌게 단점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명차 니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로는 정말 명차입니다. 깔래야 깔게 별로 없는 차량입니다. 좋은 주행성능 미친 연비, 넓은 실내공간, 합리적인 가격(2세대 제외), 구린디자인... ㅎㅎ
저에게 있어서는 1세대는 네비게이션 엔진개입소리 전고 이런 문제는 다 문제가 안되는데 디자인은 솔직히 좀 문제가 됩니다. 반면에 2세대는 다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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